2023.10.12(목) 창밖
창밖.
가까운 곳에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타이어가 도로에 닳는 소리가 들린다.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소리에 내 마음이 불안해진다.
늦은 밤, 급박한 엔진소리가 소리를 높이더니.
커다란 충돌 소리가 들린다.
창밖을 보고 내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가득 피어오르지만,
이내 들리는 구급차의 다급한 소리에 자신을 추스린다.
누군가의 불행.
그것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 고요한 마음의 평화를 갖는 시간을 빼앗긴 것에 대하여 조금 짜증이 났을뿐.
그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것 조차가 지겹고 귀찮다.
사이렌 소리가 멀어진다.
다시 자동차가 달리는 고속도로의 지겨운 소음이 방안에 가득 찬다.
창문을 모두 열고 고요함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마음은 사치다.
창문을 닫는다. 이내 주변이 조용해진다.
창밖 하늘을 본다.
이내 우중충해지는 것이 눈이 내릴 것만 같다.
잠이 온다.
회색빛 하늘이 내 마지막 남은 의욕과 욕구마저 무겁게 눌러버린다.
잠을 자야하지만, 잠을 잘수가 없다.
난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잠이 온다.
2023.10.12 -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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